ETC/Isis 2019. 11. 16. 01:43

@카*님이 그려주신 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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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Eoschron 2019. 11. 16. 01:15

[Eoschron x Isis] 우연의 장난 -5

"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좀 아니에요, 아저씨. "
" 뭐가 말인가. "

침대에 걸터앉아 서류를 읽던 에스쿠로는 안경을 추켜 올렸다. 문을 등진 이시스에게 시선을 두다 서류를 보는 동안 잠시간의 침묵이 이어졌고 이시스는 제 모자를 손에 들곤 검지 손가락에 걸어 돌렸다. 

" 그렇잖아요. 앞뒤 없이 몇십년만에 본 사람한테 대뜸 딸 하라고 하면 네, 그렇겠습니다 할 사람이 얼마나 있어요? "
" 넌 그렇겠다고 대답했지. "
" 그게 대답이에요? 아저씨가 내 말을 귓등으로 안 듣는것 때문에 이어진 말이죠. "

역시나 원하는 반응이 없자 에스쿠로에게 제 모자를 던진 이시스는 팔짱을 꼈다. 짐짓 화난 듯 하자 모자를 받아 든 에스쿠로는 고갤 들었다. 

" 아저씨가 이야기 한 보호막, 필요 없다는건 본인이 잘 아실텐데요. 혼자서 살아남은게 벌써 20여년이에요. 보호막이란건 아저씨랑 처음 만났던 시절에나 필요해요. "

그 때 도와주지 그랬냐며 툴툴거리는 말에 모잘 옆에 내려둔 에스쿠로는 서류를 읽었고 머릴 짚은 이시스는 말이 안 통한다며 밖으로 나섰다. 나가자 마자 모자를 가지러 들어온 이시스가 부러 크게 닫는 문 소리가 울릴 때 고개를 든 에스쿠로는 읽던 서류를 넣어 봉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때 맞춰 울리는 전화벨. 기다리던 전화인 듯 바로 받은 그는 지금 가고 있다고 답하며 방을 나섰다.



" 못 보던 새에 스타일이 바뀐겁니까? "
" 별 것 아닐세. 이 서류나 잘 처리하게. "

서류봉투를 받은 이는 봉인을 보다 가방에 넣는걸 보며 일어선 에스쿠로가 몸을 돌리자 상대는 입꼬릴 올리며 물었다.

" 결과는 언제나처럼 우편함에 넣어 드리겠습니다. "
" 그래. "

답을 한 에스쿠로는 저를 쫓는 시선이 있음에도 밖으로 나섰다. 뒷모습을 쫓던 상대는 낮은 웃음소리와 함께 전화를 하며 계산서 아래에 얼마간의 돈을 껴 뒀다. 그가 전화를 끊자 뒤에서 나타난것은 중절모를 쓴 여인. 하얀 붕대를 꼼꼼히 감은 손이 제 턱을 감싸자 그는 어깰 한 번 으쓱였다.

" 이렇게 나타나시지 말라고 몇 번을 이야기해야 알아들을겁니까, 페넷. "
" 옛 이름으로 부르는거야? 나는 싫지 않지만- "

순간 사내의 목엔 시퍼런 날이 다가왔다. 안개가 흘러가듯 물결무늬가 독특한 것은 다마스쿠스강으로 만든 가늘고 얇은 무기였다.

" 내 손은 싫어할텐데. "
" 진정하시죠, 에디야 시그도라. 일단 앉는게 어떻습니까? "
" 당신이 내는거겠지, 니그럼? "

고갤 끄덕이는 상대, 니그럼의 행동에 이시스는 방금 전 까지 에스쿠로가 있던 소파에 앉았다. 사람 좋아보이는 미소를 띄고 있지만 형형한 안광은 수 틀리면 뒷일을 책임지지 못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 그래서, 뭐 때문에 오셨습니까? "
" 아저씨가 맡긴 일이 뭐야? "

잠시지만 여유로운 미소가 사라지자 이시스의 몸이 앞으로 기울었다. 몸짓의 뜻을 아는 니그럼은 자리에서 일어나 가방을 챙기며 말했다.

" 아시잖습니까, 이런 일은 비밀 엄수라는거. "
" 어머, 충직하신 분이야. 그러다 쥐도 새도 모르게 숨이 가라앉을텐데. "
" 그래도 안됩니다. 시그도라씨가 이야기 하는 아저씨가 어떤진 본인이 잘 아시잖습니까? "

협박도 회유도 먹히지 않자 혀를 찬 이시스는 차는 됐다며 냉큼 자리를 벗어났다. 아마 저보다 먼저 와서 나간이를 쫓는 듯 싶었다. 한바탕 폭풍이 몰아친 느낌에 니그럼은 옷깃을 바로한 뒤 웃음소릴 흘리며 사라졌다.

-

에스쿠로를 쫓던 이시스는 갑작스런 통신에 발을 멈췄다. 그건 저만치 앞서 걷던 에스쿠로도 마찬가지였다. 통신회선에서는 평소의 오퍼레이터 목소리가 아닌 노이즈만 가득해 둘의 얼굴엔 의아함이 떠올랐다. 정확히 이야기 하면 약간의 귀찮음이 섞여있는 표정이었다. 어깰 늘어뜨린 이시스는 휴대전화를 들었다.

" 여보세요, 또 채널 열어뒀지! 아 귀찮아진다고 몇 번을 이야기 해야해! 미끼는 무슨, 퍽이나 필요하겠다! "

크기는 작지만 불만이 가득한 목소리에 수화기 너머로 향하자 반대편에선 낮은 웃음소리가 전해지자 이시스는 다시 한 번 소릴 지르곤 전활 끊어버렸다. 그 소리가 워낙 컸던 탓에 앞서가던 에스쿠로가 되돌아왔다.

" 여긴 무슨 일인가, 이시스. "
" 앗, 아저씨! 무슨 일 이긴요. "

자신이 미행 한 것을 웃으면서 밝힌 이시스는 환히 웃어보였다. 머릴 짚고 고갤 흔든 에스쿠로는 앞장 서 기지로 향했다. 빠르게 옆에 붙은 이시스는 은근슬쩍 팔장을 끼며 물었다.

" 그래서, 뭘 맡긴거에요 아저씨? 살짝 알려줘요. "
" 네가 알 것 없는거다. "
" 에헤이- 귀뜸 줄 수도 있잖아요. "
" 너와 상관이 없는 것 까지 알려야 하나? "
" 궁금하니까요. "
" 신경 쓰지 말아라. "
" 그럼 기지쪽 일 이에요? "

스무고개를 하듯 계속된 질문에 지겨울 법도 했지만 에스쿠로는 꼬박꼬박 답을 해 주고 있었다. 기지에 도착할 때 까지 계속 된 질답은 안에 들어서서도 끊기지 않았다. 결국 두손 든 이시스는 한숨을 쉬며 말을 이었다.

" 정말- 너무하잖아요. 스리슬쩍 알려주면 안되나요 아저씨? "
" 네가 알만한게 아니라고 이야기 했다, 이시스. "

에스쿠로는 이시스의 볼멘소리를 배경음 삼아 지부장실에 들어갔다.

" 그래서- 이곳 북동쪽에 있는 곳에서 대기해라, 이거구만? "
" 관련해서 자료는 이미 다 공유했으니까 제대로 위치해, 이시스. "
" 네이네이, 알겠습니다 지부장님. "

비꼬는 투지만 분명한 확인에 지부장은 고갤 끄덕였다. 장난스럽지만 할 때는 제대로 하니까 걱정할 필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을까. 지부장은 이시스를 향한 시선을 에스쿠로에게 돌렸다.

" 에스쿠로 ㅅ... 아니 에스쿠로 요원은 포인트를 알려 드릴테니 정찰 후 보고를 요청합니다. 총기류를 좋아하지 않으시는건 알겠지만 믿을만한 요원이 없어서 말입니다. "
" 알겠다. "
" 에? 아저씨 총도 써요? "
" 그럼 먼저 출발하겠다. 이후 통신을 연결하도록. "
" 이봐 아저씨!! "

물어보는 답은 완벽하게 무시한 채 나가버린 에스쿠로의 뒤에서 버럭버럭 소릴 지르는 이시스를 한심하다는 듯 보던 지부정은 뭔가 생각났다는 듯 손가락을 튕겼다.

" 그러고 보니 전할 말이 있었는데 먼저 나가셨군. 이시스, 나중에 선배님이랑 이야기 하게 되면 달로메 선배님께서 이번 작전 끝날때 쯤 오실거라고 전해줘. "
" 헤-? 그 아저씨 동생이라는 사람 말야? "
" 너한텐 대선배님이니까 앞에선 행동 조심하고. 선배님이 아니라 삼촌이려나? "
" 아악! 아악! 아악!! 그만해! "

귀를 막곤 소리지르는 행동에 낮은 웃음을 흘리던 크리스는 이만 가 보라며 축객령을 내렸다. 툴툴 거리며 밖으로 향한 이시스는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무시한 채 주저앉아 귀를 막더니 벌떡 일어나면서 단말마 같을 소릴 뱉었다.

" 이게 다 아저씨 때문이야! "

그 때, 보급 저격소총을 받아 정비하던 에스쿠로는 왠지 귀가 간지러워졌다고 한다.

설정_썰 백업 2019. 3. 5. 19:43

해시태그 모음(20190305)

 


에스쿠로 : 애가 화 나긴 하나? 아 내긴 하는구나.. 애가 화나면 화를 나게 만든 원인을 제거하러 감(에쿠의 화 == 제 친인들의 위협) 

이시스 : 총 쏘러 갑니다 

YT : 만들던거 부숴서 용광로에 집어넣음(?) 

메그놀리아 : 오토바이 타고 황야를 질주하러 감(그리고 1주일동안 소식 두절) 

테아리스 :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러 떠남 

아스테시엘 : 나무인형 100개 부수기 

안나연 : 제니에게 가서 하소연 하고 토닥받기


==




[에스쿠로] 상사

분류/ 보조계-결계생성

능력 등급/ B

능력 안정도/ Code 1: 매우 안정적

리스크/ 체온 조절 장애


[이시스] 중장

분류/ 정신계-사이코메트리

능력 등급/ C

능력 안정도/ Code 2: 안정적

리스크/ 시력 손상

답글 1개 리트윗 0개 0 마음


[YT] 소령 분류/ 정신계-마인드컨트롤 능력 등급/ E 능력 안정도/ Code 0: 데이터 부족 리스크/ 신경 마비 [메그놀리아] 대위 분류/ 자연계-물질 분해 능력 등급/ E 능력 안정도/ Code 5: 주의 필요 리스크/ 면역 약화


[테아리스] 중위 분류/ 보조계-염력: 비틀기 능력 등급/ SSS 능력 안정도/ Code 9: 전시 외 사용불가 리스크/ 지능저하 [아스테시엘] 원수 분류/ 강화계-감각강화 능력 등급/ SS 능력 안정도/ Code 8: 보조 대동 요함 리스크/ 과호흡


[안나연] 상사 분류/ 정신계-수면 및 꿈 제어 능력 등급/ X: 측정불가 능력 안정도/ Code X: 열람불가 리스크/ 수명단축


===


점술가가 에스쿠로에게 말한다. 


"너의 운명이 참 가혹하구나. 하지만 그 운명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상대방의 운명을 네가 받아야 할 테야. ... 이미 마음을 다잡은 것 같구나. 행운을 빈단다.." 


이렇게 말한 점술가는 여전히 졸린듯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내 점술가는 부러진 십자가를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점술가가 이시스에게 말한다. 


"허.. 이렇게 순수한 것은 처음 봤네. 이대로만 살아주면 고맙겠군.." 


이렇게 말한 점술가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내 점술가는 명함를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점술가가 YT에게 말한다. 


"한 개의 꽃이 다른 성격을 보이니 주변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하지. 하지만 그러기에 사람들이 더더욱 너의 주위로 몰려들 것이다. 희귀하고 아름다우니." 


이렇게 말한 점술가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내 점술가는 십자가를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점술가가 메그놀리아에게 말한다. 


"그래. 사랑은 참 좋은 것이지. 정도를 지키면 사랑, 정도를 넘으면 집착이 되는 어려운 것." 


이렇게 말한 점술가는 애매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내 점술가는 잉크를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점술가가 테아리스에게 말한다. 


"넌 인생 자체가 누구에게 만들어졌구나. 이제 알아서 살아보거라. 내 그리 만들어줄 테니.." 


이렇게 말한 점술가는 동정하는듯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내 점술가는 가면를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점술가가 아스테시엘에게 말한다. 


"허.. 이렇게 순수한 것은 처음 봤네. 이대로만 살아주면 고맙겠군.." 


이렇게 말한 점술가는 동정하는듯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내 점술가는 손수건를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점술가가 안나연에게 말한다. 


"언제까지 과거에만 붙잡혀 살 텐가? 좀 버리게나." 


이렇게 말한 점술가는 애매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내 점술가는 책 한 권를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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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캐즈 맨몸전투..


1. 에스쿠로 : 맨몸무기. 군인(유사군인)직업에 무기가 있던 없던 무시무시한 파괴력..

2. 이시스 : 그럭저럭.. 배우긴 했는데 주로 회피형.. 관절기 같은rj 넣을지도

3. YT : 일단 때리고 봄. 악력도 꽤 있고 힘 싣는 방법을 잘 알아 맞음 아프다

4. 메그 : 기본기는 있지만 주로 피함. 손 감각 때문으로 추정.. 정 때려야 하면 걷어 참...

5. 테아리스 : 애도 거의 인파이터.. 지? 작은 주먹이 매서움.. 근데 힘이 세진 않다.

6. 텟시 : 맨몸무기(222) 애는 뭐 맨몸으로 몰볼도 때려잡겠지...

7. 안나연 : 맨몸무기(333) 제니가 그래플이라 애도 그래플... 애초에 인파이터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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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캐즈 총기를 든다...


에쿠는 전천후... 이지만 본인이 심라적인 이유로 거부. 교관 및 보직 이동 요청도 수차례 받을 정도라 뭘 쥐어도 잘 쏠 것이다.

이시스는 권총은 그럭저럭 인데 소총류는 잘 못 다룰듯. 몇 번 다룬적 도 있는 권총에 비해 그 와의 총은 다룬 적이 없어서...

YT 는 저격수니까 저격소총은 종류 안 가리고 쓸 것 같은데 산탄총(샷건?)이랑 돌격소총류는 영....

메그는... 권총류만 다룹니다. 애 보직 특성상 총기 만질 일이 적음.. 그리고 손에 남는 감각 때문에 총도 나이프도 좋아하지 않음.(그래서 파이프렌칙... )

테아?? 애한테 총 쥐여주면 안되요 못 쏩니다...

텟시는.. 애도 총 쥐여주면 안되요 못쏩니다(222) 뭣보다 앤 몸이 무기...

나연이.. 애한테 총 쥐여주면 안되요 못쏩니다(333) 나연이라면 총 대신에 위상력으로 올음구나 송곳 같은거 만들어 날릴듯요. (나연 : 위상력 나둬서 뭐하니?) (총==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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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쿠로은(는) '편안한 홍차', '저승에서 가져온 생명', '싫은기억 한 줌' 그리고 '결혼반지'(으)로 만들어진 소중한아이야. 


이시스은(는) '편안한 홍차', '희망', '파란 겨울' 그리고 '고독한 선인장'(으)로 만들어진 기쁜아이야. 


YT은(는) '악몽의 펜던트', '외로움의 가시덩굴', '갈색 봄' 그리고 '망각의 꿈'(으)로 만들어진 소중한아이야. 


메그놀리아은(는) '연인의 사랑조각', '향기 없는 꽃', '붉은 실' 그리고 '종말의 거짓말'(으)로 만들어진 부드러운아이야. 


테아리스은(는) '초록 잉크', '연빛 족제비', '간절한 소원' 그리고 '부드러운 연꽃'(으)로 만들어진 빛나는아이야. .


아스테시엘은(는) '하얀 잉크', '잠을 담은 물약', '황혼' 그리고 '외계 바이러스'(으)로 만들어진 쓰다듬어주고싶은아이야.


안나연은(는) '소울메이트의 영혼', '눈이 쌓인 나무', '책의 마지막 구절' 그리고 '작은 장미꽃잎'(으)로 만들어진 소중한아이야.


#너는_만들어졌어

https://kr.shindanmaker.com/867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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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캐가_게임캐릭터라면_방어형_지원형_공격형 


에쿠는 빼박 방어/카운터 

이시스는 공격같은 지원이고

YT는 그냥 공격형 

메그놀리아는 지원같은 공격(??) 

테아리스는 지원에 가깝고 

텟시는 몽큰데요 뭐.. 이미 그 몸은 무기다. 

나연이는 역시 방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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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나연이는... 수습>정식 은 정말 무리 없이 승급했을것. 

동급생들 보다 일찍 현장을 접한것 도 있고, 아무랴도 나이가 있으니.

그리고 워커홀릭이나 전황을 보는 것 때문에 특요까진 무리 없을듯


그 위로의 진급은 글쎄? 인게 애가 

1. 정치질 싫어하고

2. 전황이나 상황파악은 빠르지만 명령 내리기보단 먼저 움직여서.


지휘는 다른 태포한테 맡기겠지... 나까지 장기말로 염두하고 지휘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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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캐들이_모여서_동거한다면


(커뮤 뛰었던 애들 or TRPG 했던 애들 기준) 


1. 어지르는 : YT, 테아리스(자기방만) 

2. 그걸 치우는 : 이시스, 메그놀리아, 에스쿠로 

3. 요리 : 메그놀리아, 에스쿠로 

4. 각 맞추는 : 에스쿠로, 아스테시엘, 포니아스 

5. 장 봐오는 : 안나연, 아스테시엘, 테아리스, 이시스

6. 각종 수리 : 이시스, YT, 포니아스 7. 우편물/신문/각종 배달물품 수거 : 안나연, 아스테시엘 -- 5, 7번 기준은 밖에 자주 나가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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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비밀》 에스쿠로 

《가장 밝은 곳의 어둠》 이시스 

《구원하는 자》 YT 

《축복받은》 메그놀리아 

《꿈꾸지 않는 자》 테아리스 

《꺼림칙한》 아스테시엘 

《한 송이 꽃》 안나연 

《아무것도 아닌 자》 포니아스 


https://kr.shindanmaker.com/862595 


==


#자캐가_최종보스인_던전의_이름 


에스쿠로 - 사막의 깍여나간 산 

이시스 - 혼란스러운 대지의 늪 

YT - 이분법적 기억의 교차점 

메그놀리아 - 기폭장치의 산 

테아리스 - 진실에 먹힌 발자국 

아스테시엘 - 휩쓸려나간 폐허 

안나연 - 얼음조각을 쥔 손 

포니아스 - 스스로 버린 얼굴


==


#자캐의_괜찮아의_진짜_의미 

진짜 괜찮다 - 

사실 안 괜찮다 - 

괜찮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다 - 

안 괜찮다고 표현할 줄 모른다 -


진짜 괜찮다 - 메그놀리아, YT, 아스테시엘 

사실 안 괜찮다 - 포니아스 

괜찮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다 - 이시스, 테아리스, 안나연 

안 괜찮다고 표현할 줄 모른다 - 에스쿠로


메그놀리아, YT, 아스테시엘은 자신들의 감정에 솔직하며 확실하게 표현하기 때문에 그들이 괜찮다고 하면 진짜 괜찮은 것. 포니아스는 안 괜찮아도 괜찮다고 말하는 것이 습관화되어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고 한다. 이것은 자기암시의 일종.

이시스, 테아리스, 안나연의 경우 그것 외에 표하는 경우 1. 위험하거나 2. 주변이 힘들어하거나 3. 정말 그 말 말곤 할 수 없기 때문에 저 말을 뱉는다. 에쿠는 뭐(....) 할말하않..


==



설정_썰 백업 2019. 2. 4. 01:42

커뮤 캐릭터들의 체스말 비교하기


에스쿠로 : 나이트or룩

이시스 : 퀸

YT : 나이트

메그놀리아 : 폰

테아리스 : 비숍

아스테시엘 : 룩 or 폰

안나연 : 폰

포니아스 : 퀸



1. 에스쿠로 - 나이트 | 룩

무엇에도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을 단단한 벽, 한결같은. 그는 단지 버티고 있기만 한 것이 아니라 적을 요격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공수전환 자유로울 나이트나 단단한 성벽인 룩이 어울릴 것 같음.


2. 이시스 - 퀸 

다재다능, 원하는 신분으로 쉽게 바꿔 게임의 판도를 바꿔버리는. 자신이 유리하도록 판을 조정하는자.


3. YT - 나이트 

적을 향해 가차없을 공격을 날리는 자, 빠른 태세전환, 이중인격으로 또 다른 공격자를 꺼냄. 이동이 자유롭고 또한 빠른 그는 나이트에 어울리는 것 같다.


4. 메그놀리아 - 폰 

평범함을 원했고 녹아들길 원하는, 특출나지만 그러지 않길 바라는 이. 그렇기에 이이는 폰과 잘 어울린다.


5. 테아리스 - 비숍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저를 던질 수 있는. 몸이 아닌 머리와 글로 싸우는 자. 스스로의 신념을 위해 발 빠르게 뛰는 이는 단단함으론 룩과 비슷하지만 그저 버티는 것이 아닌 진실로써 싸운다. 그렇기에 비숍이 어울리지 않을까?


6. 아스테시엘 - 룩 or 폰 

자신만의 굳건함을 가진 그는 역경에 휘둘리지 않는다. 옅은 미소를 가진 채 한 발 한 발 걷는 모습은 폰을 연상하기도, 서 있는 모습을 보면 룩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7. 안나연 - 폰 

그저 클로저의 한 사람이라 스스로를 이야기하는 이, 자신의 위치에서 꾸준히 나아가는자. 신념의 굳셈은 세계와 같이 큰 것이 아닌 자신을 지키기 위함이니 폰이 잘 어울린다.


8. 포니아스 - 퀸

목적을 위해서라면 천변만화 할 인물. 정보를 가지고 주변을 주물러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는 자. 언변으로 상대를 휘어잡아 원하는대로 부리는 이이는 그야말로 퀸에 어울린다.



ETC/Eoschron 2018. 8. 29. 23:27

[Eoschron x Isis ] 우연의 장난 -4



" 완전히 망가졌습니다만, 이거. "

" 얼마나 걸리나. "

" 의안을 준비하는데 일주일, 이식 후 안정화까지 최소 3주 잡으면... 못해도 한 달은 걸릴겁니다. "


에스쿠로의 재촉에 의료반은 고갤 저었다. 오버워치지만 옛날처럼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상황은 아닌데다가 카이로지부는 상부에게 '버리는 패' 격이라 타 지부에 비해 지원의 폭이 적었다. 그런 와중에 단순한 시야확보 뿐 아닌 추가기능이 들어간 의안을 빠르게 받기란 쉽지 않았다. 어쩔 수 없다는 것에 어쨌든 빨리 부탁한다며 의무실을 나가던 에스쿠로는 막 돌아온 이시스와 마주쳤다.


" 한쪽 눈 가리니까 더 무서워보이네요, 아저씨. 조직폭력배라 해도 믿겠어요. "

" 실없는 소릴. "

" 진짜라니까요? "


여기저기 검댕을 묻혀 온 이시스는 안대를 한 에스쿠로 주변을 한 바퀴 돌았다. 원하던 반응이 없자 한숨을 쉰 그는 상대의 손을 잡아 끌며 사령관실로 향했다.


" 소득은 있었나? "

" 와- 진짜. 아저씨 현역 때 아니거든요? 좀 있으면 60 되시는 양반이 몸 좀 사리라구요, 정말. "


사령관과 마주할 때 까지 투덜거리던 이시스는 에스쿠로와 안에 들어서서는 너스레를 떨었다. 자신도 습격을 받았지만 무사히 몸을 뺐다는 이야기와 함께 위치 추적장치를 붙였는데 30분도 되지 않아 신호가 꺼졌다는 것 까지. 사령관은 이집트 전역이 그려진 지도를 띄웠다. 이시스는 지도를 유심히 보더니 조금은 외각에 위치한 마을을 짚었다.


" 신호는 이 마을로 가는 중간에 끊겼어. 마을도 작고 숨을 곳도 적고... 습격자들 규모는 크지 않다는게 내 생각. "

" 흠. "

" 근처 지반도 단단해서 땅굴까지 파긴 요원할거야. 그런 흔적도 없고- 위성지도나 다른 걸 살펴봐도 특이점은 글쎄? 옴닉이 대다수인걸로 봐서 '사람'은 비교적 적겠지. 크게 움직이지 않아도? "

" 작전을 지시하는건 내 역할이야, 이시스. "

" 의견일 뿐 이야 의견. "


사령관실은 한동안 침묵에 잠겼다. 팔짱을 낀 채 생각에 잠겼던 사령관은 내일 다시 부르겠다며 둘을 물렸다. 사령관실에서 나온 이시스는 고갤 젓더니 힐끔 옆을 보았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을 얼굴에 덥석 손목을 잡고는 휴게실로 끌었다.


" 뭐냐. "

" 숙소 가 봤자 주무시지 않으실테니 이야기나 하시죠. "

" 나도 할 말이 있다만. "

" 좋네요. 그럼 가시죠? "


이시스는 끌고가는 느낌으로 에스쿠로를 휴게실에 데려갔다. 내부엔 몇몇 요원들이 모여 이야길 나누고 사령관이 음료수를 뽑으려는 듯 자판기 앞에 있었다. 눈짓으로 인사 한 이시스는 에스쿠로를 앉혀두곤 커피 두 캔을 뽑았다.


" 이거 마셔요. "

" 고맙군. "


캔을 따 홀짝이던 이시스는 아무 감흥없어 보이는 상대를 보며 한숨을 쉬곤 입을 열었다.


" 무슨 생각으로 가볍게 돌아다니던 거에요? "

" 뭐가. "

" 아니, 분명 미행이 있고 습격도 있다는걸 아는 양반이 달랑 칼 한자루 들고 쫄래쫄래 다니면 위험할거라 생각은 안 했어요? 부러 습격을 유도했다 하기엔 방비가 너무 허술하잖아요. 목숨이 둘이라면 모를까, 거기다 현역시절도 아닌데 몸은 왜 그렇게 험하게 굴려요. 아저씨 지금 나이가 58이에요 58. 연세를 생각해야죠. "


입이 아플정도로 쉬지 않고 말을 뱉던 이시스는 에스쿠로를 보며 미간을 좁혔다. 이정도면 뭔가 반응을 하리라 생각했는데 상대는 천천히 커피를 마실 뿐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고 있었다. 커피를 원샷 한 그는 쓰레기통에 캔을 던져 넣고는 머리를 감쌌다.


" 에효. 나 혼자 열내봤자네요. "


주의를 집중 시키는 듯 소리내며 캔을 내려놓은 에스쿠로는 그런 이시스를 보더니 입을 열었다.


" 이시스. "

" 왜요, 아저씨. "

" ... 너, 내 딸해라. "

" 네이네..... 에? "


당연하다는 듯 답을 하려던 이시스는 놀란 표정으로 에스쿠로를 봤다. 근처에서 음료를 마시려던 사령관-크리스는 마시던 음료를 놀라서 뿜곤 기침을 해댔다. 서로 이야기하던 이들은 뭔 일인가 싶어 둘을 보고 있었다. 잠시 가출한 정신을 추스른 이시스는 고갤 앞으로 빼며 되물었다.


" 아저씨, 지금 뭐라고 한... 아니, 아직 60도 되지 않은 양반이 헛소리 하는거 아네요. "

" 헛소리 아니다. 이성적 판단을 통한 결론이야. 너한텐 보호막이 필요해. "

" ... 아니 왜 그렇게 되는데!! "


버럭 소리지르며 일어난 이시스를 무덤덤하게 보던 에스쿠로는 커피 잘 마셨다며 캔을 버리곤 제 숙소로 향했다. 휴게실에서 굳어있던 이시스는 제자리에 쓰러지듯 앉아선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ETC/Eoschron 2018. 7. 18. 12:00

[Eoschron x Isis ] 우연의 장난 -3

" 변함이 없군, 이곳은. "

" 뭐- 예전에 쓰던 기지를 개조한 것 뿐이니까요. 쓸모 없는 지출은 하지 않는 거에요. "


아이에게 가르치는 듯 대꾸한 이시스에게 한숨으로 답한 에스쿠로는 안을 둘러보았다. 긴 시간 사용하지 않은 것 치고는 먼지도 적었다. 방을 구석구석 살핀 에스쿠로는 문을 닫고 걸음을 옮겼다. 그의 옆엔 당연하다는 듯 이시스가 따라붙었다.


" 언제부터 올 거에요? 여기. "

" 일주일 정도 뒤가 되겠지. "

" 그 동안 주변 정리하고- 아, 집은 어쩔 거에요? 꽤 비싸던데. "

" 그대로 둘 생각이다. "

" 아깝다- 내가 사려고 했는데. "


어이 없다는 시선에 크게 웃으며 사령관실 문을 여는 이시스의 행동에 에스쿠로는 다시금 한숨을 뱉었다. 턱을 괴곤 생각하던 사령관은 들어오는 사람들을 반겼다. 요원 등록과 관련된 일정을 조율하고 기지에서 나오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다.


" 뭔 일 있으면 전화해요, 아저씨. "

" 그래. "

 

손을 흔들어 배웅하는 이시스에게 고갤 끄덕인 에스쿠로는 차를 몰고 떠났다. 먼지가 날리는 모습을 보던 이시스는 고갤 모로 기울였다. 


.

.

.


고속도로를 통해 알 마타르로 향하던 에스쿠로는 미묘한 느낌에 룸 미러를 수시로 확인했다. 차를 잠시 세울 수 있을 공간에 주차하고선 휴대전화를 들었다. 차에서 내려 조수석으로 걸으며 멀쩡할 차의 보닛을 열어 살폈다. 


쾅-


보닛을 거칠게 닫은 그는 숨을 돌리는 척 하며 주변을 둘러보다 붉은빛을 발견했다. 레이저 포인터 같은 것은 3초간 깜빡이곤 사라졌고 그는 미간을 좁히며 차에 올랐다.


' 분명 감시가 있군. '


핸들에 손을 얹은 그는 지긋이 액셀을 밟았다.


에스쿠로는 출입구에서 지문 인증을 하곤 발을 옮겼다. 건물은 특이하게 옴닉 출입 금지구역이었고 외부로 향한 출입구엔 특수한 EMP 장치가 존재했으니 아침의 습격자나 오는 길의 감시자들이 들어오기란 쉽지 않았다. 8년 전 모아둔 돈의 60% 이상을 쏟은 게 도움이 된다는 실없는 생각을 하며 에스쿠로는 엘리베이터를 탔다.


집에 들어와 처음 한 일은 장비를 벗어 보관함에 넣는 것. 곳곳에 세월의 흔적이 있는 보관함을 물끄러미 보던 그는 고갤 한 번 젓고는 움직였다. 장식장에 있던 테이블용 사진 액자 몇 개, 옷과 도구들, 평소에 쓰던 전자기기와 중요한 문서들은 가져갈 가방과 정리용 박스에 담고 냉장고를 열어 상황을 확인한다던가 올 물건은 없는지, 공과금 처리에 관해서 확인하니 시간은 자정을 훌쩍 넘었다.


" 일단은 자고. "


시간을 확인한 그는 잠자리에 들기 위해 침실로 향했다.



날이 밝자 에스쿠로는 사복을 입으면서 핀 버튼을 몇 개를 주머니에 넣고 홀스터에 컴뱃 나이프를 넣었다. 사복을 입고 장비를 착용하면 관공서에 출입하기 힘들기 때문에 무장을 최소한으로 줄인 것 이다. 다행인지 아웃도어용 또는 호신용으로 나이프를 소지한 이도 많고 주변을 지키는 경찰이나 군인들도 나이프는 흔히 착용하고 있어 크게 눈에 띄는 차림은 아니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직접 찾아가 처리하는 것은 감시자들의 움직임을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예상이 맞다면 CCTV나 군경이 많은 곳에선 나타나지 않을 것이고 사람의 왕래가 적고 CCTV등이 없는 곳에서 모습을 드러 낼 것이다. 일을 다 보고 집과 가까울 시장으로 향하며 골목으로 들어서자 습격했던 옴닉과 비슷하나 조금은 다를 3대가 길을 막았다. 몸을 돌려 대로변으로 가려던 그는 퇴로가 막히자 한숨을 뱉었다.


" 요즘 한숨을 많이 쉬는군. "


살의가 최고치를 찍자 에스쿠로는 나이프를 꺼냈다. 옴닉의 총알세례를 부착한 핀 버튼으로 튕겨내고 총구 부분을 찍어 스파크를 튀게 만든 뒤 케이블을 베려 하자 위에서 그림자가 졌다. 옆으로 피하자 옴닉의 칼이 땅을 갈랐고 아직 방어력이 남은 핀 버튼으로 공격을 빗겨내고 턱을 차 올린 에스쿠로는 몸을 피해 옴닉끼리 충돌하게 만들었다. 장비가 여의치 않아 선공을 최대한 자제하고 저들끼리 자멸하게 만들 생각이던 그는 레이저가 옆으로 지나가자 생각을 바꿨다. 


' 먼저 친다! '


퇴로를 막은 옴닉에게 달려든 에스쿠로는 두 개의 핀버튼으로 방어벽 범위를 겹쳐 레이저를 막고 옴닉의 어깨에 올라타 목과 이어지는 틈에 칼을 꽂았다. 내려 찍은덕에 중추 데이터 전송로-인간으로 치면 척수-를 망가뜨렸고 옴닉은 덜커덕거리다 전원이 꺼졌다. 칼을 회수하기 전 콩 볶는 소리가 나자 전원이 꺼진 옴닉을 방패 삼았는데 공격이 무산되자 옴닉은 몸을 무기 삼아 전속력으로 돌진했다. 밀리는 힘에 부상당할 수 있기에 옆으로 피한 에스쿠로는 바닥에 쓰러져 허우적거리는 옴닉의 전원을 찾아 부수고 저를 분석하던 옴닉의 폭탄을 피했다. 산탄형태는 아니지만 국소 EMP 필드에 착용했던 핀 버튼의 방어벽이 사라졌고 오른쪽 시야가 흔들리자 약간의 빈틈에 공격이 들어왔다. 핀 버튼을 사용할 틈도 없을 공격을 순전히 경험으로 피한뒤 폭탄을 던진 옴닉에게 달렸다. 장전하는 옴닉의 포구 미끄러지듯 피한 그는 전력을 다해 옴닉의 등에 드롭킥을 먹였고 생각보다 가벼운 옴닉은 고꾸라졌다. 발사 직전 바닥과 부딪친 그것은 자폭했고 에스쿠로는 그대로 날려가 벽에 부딪쳤다. 


온 몸을 울리는 충격에도 정신을 유지하던 그에게 마지막 옴닉이 다가왔다. 옴닉의 공격범위에서 한 발자국 벗어난 그는 어깨로 들이받은 뒤  휘청인 틈을 타 한발자국 더 전진했다.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밀린 옴닉이 뒤로 넘어가자 위에 올라타 전원 케이블을 뜯었다. 장갑 덕분에 감전되진 않았지만 파직거리는 것에 눈살을 찌푸린 그는 옴닉의 완전한 무력화를 확인하곤 주저앉았다. 땀을 훔치며 옴닉을 관찰하던 에스쿠로의 눈에 익숙한 글자가 들어왔다. 문장을 모두 읽은 에스쿠로는 회수하지 못한 나이프를 챙겨 판을 뜯었다. 금속성이 요란한 가운데 조각을 챙긴 그는 골목 밖으로 향했다.




[무슨 일 있었어요? 꼴이 왜 그래요.]


통신패널의 얼굴이 놀란 표정을 짓자 에스쿠로는 낮에 있던 습격에서 회수한 금속조각을 화면에 비췄다. 이시스의 눈이 샐쭉해지자 그는 등받이에 기대며 말을 이었다.


" 좀 막무가내더군. 한 발자국만 나가면 사람들이 다니는 골목에서 습격 할 줄은 몰랐다. "

[몸은 괜찮아요?]

" 소규모 EMP떄문에 의안이 망가진 것 말곤 괜찮아. "


이시스는 어이없다는 듯 상대를 보더니 발끈했다.


[전혀 괜찮지 않잖아요!]

" 돌아가서 확인하면 될 거고, 이놈들 처리가 먼저다. "

[본인 상황을 축소하는 거 아니에요! 아프면 아프다 불편하면 불편하다 말을 해야죠! ㄱ..]

" 일주일 정도 후에 들어갈 생각이었지만 마음이 바뀌었다. 지금 복귀한다. "

[그러니까-]

" 기지에서 보지. "


일방적으로 통신을 끊은 그는 계속해서 들어오는 통신 요청에 기기의 전원을 껐다. 사위가 조용해지자 마음에 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에스쿠로는 금속조각을 보더니 품 안에 넣고 나갈 채비를 했다. 


기지에 도착한 그를 반기는 건 웃는 이시스였다. 통신에서 화낸 것 보다 괜찮아 보이자 에스쿠로는 품에 넣어둔 금속조각을 건넸다. 손가락 사이에 끼어 이리저리 살피던 이시스는 주머니에 금속조각을 넣은 뒤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팔짱을 꼈다. 짐을 내리고 가려던 에스쿠로의 뒤를 따르며 잔소리를 시작한 이시스건만 에스쿠로는 1도 반응하지 않았다. 숙소에 짐을 던져 넣을 때 까지 이어진 잔소리는 그가 문을 닫고 똑바로 바라볼 때 까지 계속되었다.


" 왜 그래요? "

" 입은 안 아픈가. "

" 아프죠, 듣지도 않는 잔소리를 해야 하니까. 사령관한테 보고 할거죠? 같이 가요. 직접 겪으신 분이 이야기하면 더욱 현장감 있겠죠. "


웃는 낯이지만 훤히 드러나는 가시에 에스쿠로는 그러마 하고 앞장 설 뿐이다. 


" 처음 만났을 때라 생각 하는거야 뭐야. "


이시스의 한탄은 덤 이었다.



사령관실 테이블 가운데엔 예의 금속조각이 있었다. 툴툴거리는 이시스와 평온해 보이는 사령관 무덤덤한 에스쿠로는 그것을 볼 뿐 가타부타 말이 없었다.


" 의심대상은 확실하지만 그들이 직접 일을 벌인 건 아닐 겁니다. 그렇다고 하기엔 너무- "

" 허술하고 소수야. 이쪽의 인물 정보도 제대로 파악 하지 않았고 전술조차 없었다. "

" 꼬리를 잡아야 한다, 이거네. "


이시스이 말이 끝나자 사령관은 그를 빤히 바라봤다. 시선의 의미가 뭔지 알아챈 이시스는 고갤 저으며 투덜거렸다.


" 알겠어 알겠다고. 나가면 돼? "

" 응. 열심히 끌어내봐. 본거지까지 안다면 금상첨화지. "

" 진짜, 너무 심하게 부려먹는다니까. "


이시스는 손을 휘저으며 사령관실을 나갔다. 닫힌 문을 보던 에스쿠로는 사령관의 부름에 고갤 돌렸다. 


" 의료팀에 가서 검진 한 번 받으셔야죠. 의안도 확인하시고. "

" … "

" 본격적으로 활동도 안 하셨는데 부상 입으신 채면 이쪽이 불편합니다. "

" 바로 가지, 사령관. "

" 예. "


사령관실 문이 다시금 닫히자 매튜는 턱을 괴곤 금속조각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2018. 5. 20. 12:42

[에스쿠로x이시스] 우연의 장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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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Eoschron 2018. 4. 18. 00:31

[Eoschron x Isis ] 우연의 장난 -1

* 에스쿠로 x 이시스의 크로스 오버

** 시점은 이시스가 활동하는 2078년. 에스쿠로는 은퇴 후 이집트 카이로에서 조용히 살고 있다는 설정

*** 당시 나이 이시스 36, 에스쿠로 58





[오버워치 카이로 지부]에 소속된 [요원]이긴 해도 [사령관] 나으리 께서 일거리를 가져오지 않는 한 자유로웠다. 외부에서 들어 온 인원이고 개인적인 사업을 운영하는 처지라 다른 요원들보다 제약이 적었기에 종종 '외출'을 감행했다. 짧게는 몇 시간에서 길게는 몇 주까지 이어지는 외출.


오늘은 2~3일 정도로 잡고 카이로 내 가장 좋은 호텔의 중간 급 객실을 예약 한 참이다. 새로운 거래를 위해 로비에서 손님을 보기로 한 걸 제외하면 시간은 지루할 정도로 남았다. 문득 길거리 음식이 먹고 싶어져서 손님을 본 뒤 시장으로 가기로 마음 먹곤 지갑과 카드, 그리고 호텔 키를 챙겨 들었다.


" 좋습니다. 그렇다면… "

" 언제나처럼 부탁하겠습니다, 시그도라씨. "

" 그래요. "


이슬람 특유의 복장을 한 남성은 웃으며 고갤 끄덕이고는 계약서를 비서에게 넘겼다. 영업용 미소를 보이며 서류들을 챙겨 객실로 들어가 특수 제작한 서류가방에 계약서를 넣어 잠슨 뒤 들어왔던 그대로 나갔다.


점심시간은 한참 지났고 저녁 장 보기엔 이른 시간이니 사람이 적어 쾌적했다. 적당히 낀 구름 덕에 따가운 햇볕은 자취를 감춰 걷기에 안성맞춤인 날씨다. 콧노랠 흘리며 시장으로 향하던 와중 건너편 신문 가판대가 눈에 들어왔다. 신문을 사고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먹을 걸 구입한 뒤 들어가는 편이 좋겠다 싶어 건너려는데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 어? "


눈 앞에 지나간 인영 때문이었다. 낯설지 않은 붉은 곱슬머리에 크다고 생각하기 힘들 키와 옆모습만 봐도 험상궂은 저 사람은-


" 아저씨잖아? "


소릴 뱉고는 입을 막아버렸다. 착각했나 하고 다시 봤지만 역시 그 사람이었다. 오버워치에 스카우트 된 후 임무에 나가면 항시 붙어 다니던 사람. 어리다고 무시하거나 이것저것 말 시키는 요원들 보다 믿음직스럽고 동생처럼 대해주던 이였다. 땅에 달라붙었던 발은 저절로 뒤를 쫓기 시작했다.


그런데 마주치면 뭐라고 이야기 하지? 날 기억하고 있을까? 온갖 상념을 하면서 따라가니 왠 골목으로 향하길래 쫓아 들어갔는데 아무데도 없었다. 추적엔 일가견 있다 생각했는데 놓쳤나 싶어 둘러보던 와중 고갯짓을 멈췄다.


" 가판대에서부터 따라오던데. 용건이라도 있나. "


목에서 느껴지는 서늘함과 함께 들린 목소리는 기억과 변함이 없어 자연스레 웃음이 흘렀다.


" 나 몰라요, 아저씨? 왜 오버워치에 스카우트를 빙자한 납치를 당했던 파란머리 꼬마 말이에요. "


잠시간의 침묵 후 날붙이는 자취를 감췄다. 발자국 소리가 나고 기척이 조금 멀어진 뒤에 몸을 돌리니 미미하게 상대의 입 꼬리가 올라간 것이 보인다. 미미한 변화지만 저건 즐거워하는것이 맞을 것이다.


" 못 알아보겠군, 오랜만이다 미엘라. "

" 전 변장의 명수거든요. 그리고 '에디야' 라고 불러주세요. 지금은 에디야 시그도라 라는 이름을 쓰고 있어요. "

" 이름이 그것 뿐은 아니겠지. "

" 정확해요! 여기서 이러지 말고 카페라도 가는 게 어때요? "


동의의 표시로 고갤 짧게 끄덕인 것을 확인하곤 앞서 걸었다. 그때는 항상 아저씨가 앞에 서고 내가 뒤를 따랐는데 이젠 반대의 형상이다. 어깨가 솟는 듯 한 즐거움을 억누르며 근처 카페로 움직였다.




" 어쩌다 카이로에 온 건가. "


컵 안의 얼음을 휘젓는데 치고 들어오는 물음은 가볍지 않았다. '그 때'를 생각하니 절로 어이가 없어 입 꼬리가 올라가고 만다.


" 이곳 오버워치 지부에 소속되어 있어요. "


아아, 아저씨의 미간이 바로 좁아진다. 순한 인상도 아닌 사람이 저러니 더욱 무서워서 시선을 컵에 두곤 말을 이었다.


" 이번엔 그때처럼 납치- 는 아니에요. 오빠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통수를 쳐서. "

" 사기군. "

" 맞아요. 제대로 사길 쳤어요. "


그간 일을 짧게 요약해서 전달하면서 나도 모르게 아저씨의 눈치를 봤다. 미간이 덜 펴진 것으로 보아 이야기가 썩 유쾌하진 않은 듯 싶다. 손에 들린 잔이 테이블에 놓이고도 한참 침묵이 자리잡았다.


" 지금이야 그 부분을 쥐고 흔들 수 있으니 다행이군. 허나 자주 쓰진 말아라. 비장의 수는 한 번 내보이면 끝이야. "

" 엑- 너무해요. 아직까지 꼬마로 보시다니. "

" 뒤통수를 맞아 들어갔으니 꼬마가 맞지. "

" 아무리 대단해도 실수 좀 할 수 있… "

" 그 실수가 족쇄를 차게 만들었고. "


아, 이번 건 아팠다. 너무 정곡을 찔러 들어와 할 말이 없어졌다. 애꿎은 빨대를 잡아 한참을 저으니 한숨소리가 들려 고갤 들었다. 아저씨는 찻잔을 비우곤 팔짱을 낀 채 보고 있었다. 무겁고 깊은 눈빛을 가만히 받던 난 눈웃음으로 상황을 무마시키려 했지만 실패했다.


" 호락호락 하지 않으시네요. 넘어가 주실 수 있잖아요. 그리고- 범죄자가 아니니 취조 하실 필요 없어요, 아저씨. 당신 역시 요원님이 아니잖아요? "

" 범죄자가 아니라니. 네 코드네임은 이미 지명수배 받지 않았나? "

" 어머, 이시스는 지명 수배중이 아닌걸요? 잘못 알고 계신 것 같은데- 나이는 어쩔 수 없나봐요? "


여전히 미소를 짓곤 당신을 본다. 빈 잔을 들려 내려둔 뒤 앞으로 몸을 기울인 당신은 일어나며 명함크기의 종이를 밀었고 내려둔 지갑과 함께 종이를 들자 고갤 한 번 끄덕인 당신은 몸을 돌렸다. 음료값은 계산 되었기에 여유롭게 물건들을 챙기며 종이를 보니 카이로 외각의 주소가 있었다. 프린트로 찍어낸 듯 반둣한 글씨는 당신을 닮아있다. 호텔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운 느낌이었다.



ETC/Isis 2017. 10. 31. 19:46

[ISIS] 작은 이시스를 건들면..(with 크리스 고이어)

라스베가스에서 한바탕 소동이 일은 뒤 3일이 지났다. 카이로 지부 내 배정된 숙소에서 꼼짝하지 않던 이시스는 무언가 결심한 요량으로 주먹을 쥐곤 지부장실로 향했다. 노크조차 하지 않고 문을 열어제낀 그네의 시야에 책상에 앉아있는 사내가 들어왔다.


" 왠일이지- 이시스? "


이시스는 대답하지 않곤 성큼 걸어 사내의 뒤에 서서는 씩 웃더니 오른손을 냅다 들어서 풀스윙을 했다. 손과 사내의 뒤통수가 만나 성대한 소리를 냈고 힘껏 친 탓인지 사내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 하고 책상과 강렬하게 인사를 했다.


" 갑자기 무슨 짓..! "

" 아주 성대하게 속였겠다..? "


사내의 눈이 잠시 가늘어지더니 양 손을 내밀며 흔들었다. 이시스는 상대가 그러거나 말거나 제 왼손의 붕대를 잡아 뜯었다.


" 내 이놈의 기지를 읽어서 팔아버려야지..!! "

" 아니, 잠깐. 진정해 이시스. "


자리에서 일어난 사내를 뚫어져라 보던 이시스의 눈에 잠시지만 살의가 어렸다.


" 고의가 아니면 뭔데? 날 설득 해 봐. 실패하면 이 기지의 모든걸 읽어버려서 팔겠어, 크리스-고이어. "


상대의 말이 어떤 의민지 아는 사내- 크리스는 제 의자에 몸을 묻고는 말을 이었다.


" 원래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

" 아니었는데? 근데? "

" 그.. 오버워치 윗선에서 어쩔 수 없이, 떠맡으라고 넘겨줘서... 명목상으로라도 실적이 있어야 하니까... "


뒷말을 흐리는 크리스를 보며 생긋 웃은 이시스는 나비가 자리잡은 손을 상대의 눈 앞에 쫙 펼쳤다. 화기에 피부가 타서 오그라든 붉은 손이 갑작스레 눈 앞에 등장하자 본능적으로 고갤 뒤로 젓힌 크리스는 왜 그러냐는 듯 상대를 보았다.


" 떙-!! 설득에 실패하셨습니다! "


그 어느때보다 화사한 미소를 지은 이시스는 사무실 바닥에 제 왼손을 가져갔다. 행동의 의미를 아는 크리스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말리려고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실이 끊긴 인형마냥 이시스는 쓰러졌다. 맥을 짚어본 뒤 그는 이시스를 들처 업고 나는듯이 밖으로 향했다.



" ...ㄴ.. 출혈로.... 위험.. "


머리가 깨질 듯 한 두통을 느끼며 이시스는 눈을 떴다. 귓가에 수십마리 벌레가 날개짓하는 소리에 신경질적으로 제 머리를 쓸어 올리며 일어났다. 누가 감은건지 왼손은 처음처럼 붕대가 곱게 감겨있었고 그는 제가 누운 곳을 파악하고는 손목을 보았다. 당연하다는 듯 오른쪽 손등엔 바늘이 꼽혀 있었고 손목엔 시계가 하나 있었다.


" 다행이네. "


손목을 두어번 흔들자 허공에 몇 개의 홀로스크린이 나타났다. 밖에서 목소리가 끊기지 않는동안 수많은 정보를 빠르게 입력한 이시스는 닫혀있던 문이 열리고 익숙한 얼굴의 사내가 들어오자 화사하게 미소를 지었다.


" 하아- Bro? "

" 도대체 뭔 일을 벌인거야. "

" 무슨 일이긴-? "


이시스는 상대에게 사악한 미솔 지으며 제 오른 손목을 흔들었다. 수많은 홀로스크린들이 눈 앞에 떠오르자 크리스의 미간이 미미하게 좁아들었다.


" 이런 일이지. 어때, 멋지지 않아? "

" 너- "

" 내 뒷통수를 치신 대가로 이걸 팔아버릴거야. 이해했어? "

" 쓰러진 이유가.. "

" Bingo- 기지 전체를 읽었거든. 위험 부담도 있긴 하지만, 멋지지? "


상대가 잔뜩 화가 났다는 것을 직감한 크리스는 침대 옆의 의자에 앉으며 제가 가지고 온 것을 간이 테이블에 올렸다. 뭐 하는 거냐는 듯 상대를 보던 이시시는 오른손을 한번 더 흔들자 스크린들이 사라졌다.


" 뭐 하는거야? "


물음에도 답 하지않은 크리스는 올려둔 짐에서 사과를 하나 꺼내들었다. 눈이 동그래진 이시스가 입을 열려하자 그는 챙겨온 과도를 들곤 사과를 깎기 시작했다. 일련의 행동에 어이가 없다는 듯 보던 그의 눈이 가늘어졌다. 토끼 모양으로 깔끔하게 깎인 사과접시를 내밀자 이시스는 상대와 사과를 번갈아 봤다. 약간의 대치가 있자 크리스는 포크로 사과를 집어 상대의 입가에 가져갔다.


" 이런다고 내 화가 풀릴거 같아, Bro? "

" 그건 그거고... 너 아무것도 먹지 않았잖나. "


위로 향한 눈꼬리를 유지한 채 이시스는 크리스의 손에서 포크를 받았다. 잘 깎인 그것을 이리저리 둘러보던 그는 사과를 한 입 깨물었다. 맑은 소리와 함께 달콤한 즙이 나오자 그는 입을 계속 움직였다.


" 이런.. 것으로, 풀리지.. 않을.. 냠.. "

" 다 먹고 말해. "


그 말에 사과에 집중한 이시스의 눈꼬리가 조금씩 아래로 내려오자 크리스는 낮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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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님이 그려주신 이시스  (0) 2019.11.16